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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welcome attention
    카테고리 없음 2022. 8. 4. 18:04

     

    이번 주간, '사람들이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는가'에 이렇게까지 신경써본 적이 없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타인의 '시선'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해보게 되었다. 고찰을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터지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참 시의적절한, 그런 시간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수명이 짧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의술의 발전, 발전이 뭐야, 거의 영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첨예하게 진보한 과학기술 덕택에 못 고칠 병은 거의 없다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세 인생에 the period of youth는 30살까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데, 그 중에 가장 그렇게 여기는 사람은 막 30살에 진입한 본인들일테다. 그토록 앙망하던 30살이 되었다고 어떤 회사가 나를 스카웃 한다던지, 끝내주는 왕자님이 일찍이 날 데려가 공주처럼 모시고 산다던지, 대단한 자수성가로 램보르기니는 나의 세컨카라던지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높은 에고(ego)를 가진 20대 초반의 환상이었을 뿐. '환상'이 딱 정확한 표현이다. 그 환상과 나의 현시점에 갭이 너무나 커서 마치 나의 세번째 직장에서의 생활(도합 4년이라는 시간)을 '암흑기'라고 명명할 정도다. 그래서 나는 그 옛날 공자가 정의한 나이대별 정의를 'become'이 아닌, 'have to' 또는 'is getting'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40살이 불혹(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이라고 하지만 그들 또한 내가 그렇소 라고 생각지 않듯......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빌미를 찾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 사는 것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나친 자의식으로 형성된 생각, 즉 본인이 항상 맞고 남은 항상 틀리다는 생각의 문장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몰아 붙인다. 그런 자발적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롭고 싶고, 자유로와지고 있다고 굳게 믿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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