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에너지
    카테고리 없음 2021. 6. 24. 00:39

    호아킨 소로야 <꽃을 든 이탈리아 소녀>

    울고 싶지 않다. 내 일에만 전념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궁리만 한다면 이런 감정에 속상해하며 눈물 흘리지 않겠지.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모자란 잠 탓에 피곤함을 느낀다면 필시 어제의 울다 잠든 내가 후회스러울 것이다. 흔하디 흔해 보이는 내 눈물은 사실 내게는 흔한 것이 아니다. 매 감정이 다르고 이유가 다르다. 그걸 하나의 덩어리로 치부해버리는 너가 밉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결국은 나 혼자만의 것이겠지. 지독한 자기연민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바뀔 것인가. 과연 인생의 큰 숙제 아닐 수 없다.

Designed by Tistory.